조원진
작성일 : 2024-09-01 20: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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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스스로 사회주의자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난 생산수단을 전면적으로 국유화하거나 사유재산을 부정하고, 계획경제를 수단으로하는 "공산주의"는 망상일 뿐아니라, "전체주의 괴물"이라는데 동의하고 혐오한다.
사회민주당이 만들어지고 단톡방이 열렸을 때, 이름은 "사회민주당"이지만, 노무현, 노회찬 두분의 뜻을 이어가는 것과 사회민주주의가 어떤 관계인지 깊이 생각하지 않은 경우도 많다는 것을 알았다.
사실 "사회민주당"이라는 이름이 과반수가 약간 넘는 지지를 받아서 정해졌지만, 이념에 얽매이는 것 같고, "사회주의"라는 단어에 대한 거부감을 우려하여 그다지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많았다.
난, "사회민주당"에 투표를 했다. 왜냐하면, "사회민주주의"는 "우리가 생각하는 사회주의"를 "민주주의"의 방식인 다수결로 평화롭게 이루어가자는 "목표"와 "수단"을 잘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회민주당 단톡방 초기에, "사회민주주의"가 무엇인지 3분안에 설명하는 연습을 하자고 제안했었고, 전교탁 동지님이 한마디로 "건강의료보험"이라는 말을 하셨을 때, 너무나 공감이 됐었다.
혼자, 자기들만 적자생존하는 세상이 아니라, "함께" 견뎌내는 사회, "함께"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누리는 사회를 "법과 제도"로 "함께" 만들어 가는 것.
"내가 생각하는 사회주의"는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의 정신과 "복음병원의 급여체계"에서와 같이, 사람이 좀 더 사람답게 사는 세상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다.
장기려 박사님이 병원장으로 계셨을 때, 복음병원은 직급이나, 연차보다 "가족의 수"에 따라 급여를 정했다. 본인은 작은 아들을 제외하고 모두 북한에 가족을 두고 월남했기에 가장 작은 급여를 가져갔다고 한다.
"능력만큼 일하고 필요에 따라 나눈다 "는 거의 미친 사회주의적 이상의 실현이었지만, 이런 방식은 "현자"급의 리더가 공동체의 압도적 존경과 사랑, 지지를 받고, 구성원을 설득했을 때에나 가능한 비현실적인, 지속가능성이 낮은 예시일 뿐이라는 것을 안다.
아무리 고상한 이상도, 억지로 강요한다면, "전체주의" 일 뿐이고, "노예의 길"일 뿐이다.
다만, 우리사회 공동체 구성원의 다수가 "자유로운 선택"으로 "이웃과 함께 살고, 함께 삶을 누리기를" 협의하고 마음을 모을 수 있다면, 토론하고 논쟁하고, 멱살을 잡을 수는 있어서도, "시간의 힘"으로 언젠가 그와 비슷한 모습으로 바뀌어 갈수 있겠다는 희망 이다.
"정치를 새롭게, 복지를 강하게"
정치를 새롭게 해서 국민들의 집단지성이 제대로 국가정책에 반영되는 제도와 문화를 얻어 내는 것
그렇게 만들어진 집단지성과 의지로, "더불어 함께" 살아가기 위한 복지제도의 역량을 강하게 만들어,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질병, 실직, 사고등으로 “빈곤”의 늪에 빠지지 않도록 돕는 것
어떤 똑똑한 학자들이 "현학적"인 말로, 사회민주주의는 "오래되고 쇠퇴하는" 아이디어라고 비판하더라도,
나에게는 여전히 "사회민주주의"는 "민주공화국"과 다른 말이 아니다.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은 가난한 환자를 구제하고, 조합원 서로가 돕는 정신을 가지며, 질병과 경제적 부담을 극복하고 사랑으로 가득 찬 사회를 만드는 데 그 목적이 있었다." - 부산역사문화대전 홈페이지
https://busan.grandculture.net/Contents?local=busan&dataType=01&contents_id=GC04206658
댓글 4
공산당 선언이 발표되던 즈음에는
인간에 대한 탐구가 부족했던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과학과 기술의 급격한 발전이 유물론에 경도 되기에 좋은 환경이었겠지요.
초기 자본주의의 반인간적인 무자비했던 노동 착취가 있었구요 (물론 봉건주의도 인민에 대한 인권은 없었지만망했지요.)
자본주의가 채 발달도 하기 전인 러시아가 최초의 사회주의 혁명에 성공하면서 주변 강대국들의 반혁명 기도에 스탈린이 너무 쫄아서 전체주의화 하는 환경도 있어서
사회주의 국가가 전체주위 국가화하게 되어 지금 세계 인류가 생각하는 공산주의는 괴물이 되었고 결국 망했지요.
사회민주주의는 인간의 현재까지 본성인 사유재산과 시장을 용인하며 공동쳬(사회적)의 공동 발전을 추구한다고 생각합니다.
구성원들간의 합의 과정을 거치면서 합리적 대안을 만들어 가며 안정된 세상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성적 사고를 기반으로 하는 대중의 집단 지성을 발휘하며 끊임없이 토론하고 합의하는 과정을 통해서....
따라서 우리는 합리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일을 우선적으로 상시적으로 하면서 싸워나가야 할 것입니다.
합리적이란 말은 방향성이 중요해 보입니다.
"어떤 목적에 합리적이다."
만약 모인 우리가 목표가, 방향이 다르다면, 각각 합리적인 사고를 하더라도, 엉뚱한 말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진짜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가 무엇인지 생각을 자주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가능하다면, "모이는 것을 만을 목표"로 당사에서 토요일 모임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모여서 뭘 할지는 참여당사자들이 정하면 될테고.
제가 생각하는 사회주의는 "모이는 것"부터인데, 이게 제일 어려운 부분입니다.
모여서 내 에너지가 소모된다는 느낌, 피곤함이 생기면, 의미가 없고, 단순히 모여서 힘이나는 모임이 되는 것만을 목표로 한다면 좋겠습니다.
그냥 뭐든, 함께하면서, 사회민주당 일꾼들에게 박수부대가 되어 줄수만 있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재미라도 있어야 오가며 겪는 비용과 힘듦을 극복하겠지요.
지금도 매주 시청 촛불 탄핵짐회에 매주 나오는 당원도 계시고
각종 공부 모임을 조직하는 당원들도 계십니다.
그런데 먹고 사는데 찌들어서 또는 감동이나 재미가 덜해서 믾이 모이지 못하고 지속성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당에서 일박이일 워크숍을 준비햇습니다.
일단 여기 모여서 지혜를 모아보죠.
PS : 당에 모인 사람들이 합리적으로 사고하면 방향이 같지 않겠습니까?
우선 순위와 경중에 차이는 당연히 있겠지요. 토론하고 합의하는 훈련이 필요하겠지요.
매주 일요일 같은 시간에 교회를 가는 동기...흠.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지 않다면, 모여서 힘이되지 않고 힘쓰고, 힘이 고갈되는 느낌이라면...몇번 나오고 말겠죠.
말씀하신 "지속성"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서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은 시간에, 좋아하는 일을 하면 될 것같은데...
그런 것을 찾아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